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인 4,5,6학년의 독서는 단학습 능력과 사고 확장을 이끄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래서, 특히 문해력 향상을 위해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논리적 사고를 기르는 독서논술책과 상상력과 정서를 풍부하게 해주는 문학책이 비교의 대상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책의 차이점을 문해력, 글의 구조 이해, 글쓰기 능력 측면에서 분석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책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안내합니다.
문해력 향상에 미치는 차이
문해력은 단순히 글자를 읽는 능력이 아니라, 글을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을 포함합니다. 독서논술책은 주로 설명문, 논설문, 칼럼 형식의 글을 다루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정리하도록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왜 우리는 질문해야 할까』 같은 책은 주장을 제시하고 근거를 찾도록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글 속에서 핵심어와 논리 구조를 파악하게 합니다. 이는 곧 학습문해력에 직결됩니다.
반면 문학책은 이야기 구조를 따라가면서 인물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의미를 추론하게 만듭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나 『어린 왕자』는 상징적 장면을 통해 독자에게 다양한 해석을 요구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글 속 숨은 의미를 발견하고, 비유적 표현과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게 되며 문학적 문해력이 자라납니다.
즉, 논술책은 분석적·논리적 독해력을, 문학책은 상징적·정서적 독해력을 키워 주며, 두 영역이 균형을 이룰 때 전인적인 문해력이 완성됩니다. 따라서 특정 시기에는 논술책을, 다른 시기에는 문학책을 병행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글의 구조 이해 측면 비교
글의 구조를 이해하는 능력은 학교 교과 학습뿐 아니라 이후 논리적 글쓰기에 큰 영향을 줍니다. 독서논술책은 글의 서론-본론-결론 구조, 문제-해결 구조, 원인-결과 구조 등을 명확히 보여 줍니다.
예를 들어 ‘환경 문제’를 다루는 논술형 독서 자료에서는 문제 제시 → 원인 분석 → 해결 방안 제시 순으로 내용이 전개되므로, 아이들이 글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문학책의 경우 구조가 더 유연합니다. 인물 간의 갈등, 시간적 순서, 복선과 반전 등 다양한 이야기 전개 방식이 등장합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나 『난 책 읽기가 좋아』 같은 작품에서는 여러 갈등과 사건이 얽히면서 다양한 서사 구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단순히 글을 직선적으로 읽는 것에서 벗어나 맥락을 추론하고 복잡한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현 시기에는 논술책을 통해 구조적 사고를, 문학책을 통해 다층적 사고를 기르는 병행 독서를 권장합니다. 글의 구조를 이해하는 방식은 학습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하며, 논술책은 교과 학습과 직접 연계되고, 문학책은 창의적 문제 해결과 감성적 이해에 더 큰 효과가 있습니다.
글쓰기 능력 향상 차이
글쓰기는 문해력의 완성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독서논술책은 아이가 직접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질문에 답하는 형식, 주장-근거를 정리하는 활동, 요약문 작성 등이 있으며, 이는 논리적 글쓰기 능력과 주제의식을 강화합니다.
특히 학교 내 수행평가나 논술형 시험 대비에 매우 유용합니다. 문학책은 감성적 글쓰기, 창작적 글쓰기 능력을 자극합니다. 특정 장면을 묘사하거나 인물의 입장에서 편지를 쓰는 활동, 이야기를 다른 결말로 바꾸는 활동 등은 표현력을 풍부하게 하고 상상력을 키워 줍니다.
『시간 가게』를 읽은 후 ‘내가 시간을 산다면 어떤 하루를 만들고 싶을까?’와 같은 글쓰기는 아이의 창의적 사고와 자기 표현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즉, 논술책은 구조적이고 논리적인 글쓰기를, 문학책은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글쓰기를 강화합니다. 두 방식은 별개가 아니라 서로 보완 관계에 있으며, 실제로 우수한 글을 쓰는 학생일수록 두 영역의 독서를 균형 있게 경험한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교육청이 권장하는 독서 프로그램도 논술형·문학형 글쓰기를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독서논술책과 문학책은 문해력을 키우는 방식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논술책은 논리적 사고, 구조 이해, 학습 문해력 을 강화하는 반면, 문학책은 정서적 공감, 상상력, 창의적 표현력을 길러 줍니다.
초등 고학년 시기에는 두 영역을 균형 있게 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부터 자녀에게 논술책 한 권, 문학책 한 권을 함께 읽히며 비교해 보세요.
같은 주제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다루는 경험은 아이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스스로 글을 쓰는 힘을 기르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