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사립 초등학교를 고려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두 학교가 있습니다. 바로 대전삼육초등학교와 대전성모초등학교입니다. 이 두 학교는 모두 종교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사립학교이지만, 교육 철학, 수업 방식, 학비 구조, 특화 프로그램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2025년 현재 기준으로, 각 학교의 최신 정보를 토대로 구체적인 비교 분석을 제공해드립니다.
1. 학교 개요 및 규모
대전삼육초등학교는 1946년에 개교했으며, 대전 서구 도마2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재학생 수는 총 557명으로, 남학생 279명, 여학생 278명으로 성비가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전성모초등학교는 1966년에 설립되었으며, 대전 중구 대흥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올해 기준 재학생 수는 637명으로, 남학생 305명, 여학생 332명이 재학 중입니다.
두 학교 모두 대전 내 사립초등학교 중에서도 전통과 규모를 갖춘 학교로,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입니다.
2. 교육 철학과 특화 프로그램
대전삼육초등학교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재단에서 운영하며, "신앙과 실력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규율 있고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실력과 인성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된 교육 시스템이 특징입니다.
2025년 현재 운영 중인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예그리나 패스파인더 교육 (리더십·인성 중심 교육 프로그램)
- 원어민 교사제: 1~2학년 부담임, 3~6학년 교과 전담
- 세계 시민 교육: 영어·중국어를 통한 국제 감각 향상
- 지능형 과학실 운영 및 전교생 코딩 수업 진행
- 절제와 봉사 중심의 생활지도
대전성모초등학교는 천주교 재단이 운영하며, "지혜와 품위를 갖춘 성모인 양성"을 비전으로 삼습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공동체 교육과 정서적 성장을 중시하며, 표현력과 탐구 능력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독서·토론 중심 수업 및 1인 1주제 탐구 발표
- 영어 발표회 및 방학 중 영어 집중교실 운영
- 예술 감성교육과 협업 중심 활동 강화
- 정기 미사 및 성모 신심 행사
성모초는 다소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습관을 키우도록 지도합니다.
3. 2025년 학비 및 비용 비교
대전삼육초등학교 (2025년 기준)
- 수업료 (1분기): 1,580,000원 ~ 1,800,000원 (학년별 차등)
- 입학금: 1,000,000원
- 급식비·교재비: 연간 약 500,000원 내외
- 방과후활동비·체험학습비: 별도 청구
- 통학버스: 일부 노선 운영 (지역 제한)
- 특이사항: 재림교회 소속 가정 장학 혜택 가능
대전성모초등학교 (2025년 기준)
- 수업료 (1분기): 1,995,000원 (1~6학년 동일)
- 통학버스비 (왕복 기준): 540,000원 / 분기당
- 총액 (수업료 + 버스비): 2,535,000원 / 분기당
- 월 평균 약: 845,000원
- 3학년부터 악기 교습비: 분기당 240,000원 추가
- 기타 비용: 급식비·교재비 약 50만 원, 방과 후 수업비, 체험학습비 등 별도
- 우선 입학 조건: 재학생 형제·자매, 교직원 자녀
- 다자녀 할인: 없음
- 스쿨버스: 대전 전역 13개 노선 운영, 좌석 수 제한
4. 영어 교육 방향 비교
삼육초는 원어민 교사 배치와 함께 세계시민교육(영·중 병행)을 통해 실용적 외국어 감각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둡니다. 특히 영어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접근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성모초는 영어 발표회와 방학 영어교실을 통해 말하기와 발표 능력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주제별 표현력 중심의 접근이 돋보입니다.
두 학교 모두 단순 문법 암기보다는 언어로서 영어를 사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결론: 어떤 교육이 우리 아이에게 맞는가?
2025년 기준으로 살펴본 대전삼육초등학교와 대전성모초등학교는 각각의 강점과 철학을 뚜렷이 가지고 있는 교육기관입니다.
삼육초는 절제와 규율 속에서 신앙, 인성, 실력을 동시에 키우는 교육을 지향하며, 합리적인 학비로 미래형 역량(코딩·외국어 등)에 중점을 둡니다.
성모초는 정서적 안정과 공동체적 성장에 가치를 두며, 표현력과 탐구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성과 감성 중심 교육을 실현합니다. 단, 학비 부담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어떤 학교가 더 '좋다'는 절대적인 기준보다는, 자녀의 성향과 가정의 교육 철학, 그리고 재정적 여건을 함께 고려해 가장 잘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